붉은 독개미 독성 치명적..한 해 평균 8만명 쏘여 100여명 사망

  

▲ 국내에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에서 '살인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되면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CY)에서 발견된 개미는 '붉은 독개미'가 맞다고 밝혔다. 붉은 불개미로도 불리는 독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으로의 붉은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항 주변으로 붉은 독개미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 Solenopsis invicta)는 개미과에 속하는 개미의 한 종으로, 대표적인 침입종이다. 붉은 독개미라고도 부르며 치명적인 독성이 있어 살인 개미로 잘 알려져 있다.

 

더욱이 붉은 독개미는 날카로운 침이 있어 이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는 현기증과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이 살인개미로 인해 한 해 평균 8만명이 쏘여 1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동성 일대에서도 2005년부터 붉은 불개미떼가 급속히 늘어나 피해를 주고 있고 일본에서도 지난달 말 도쿄항, 오사카항 등 5개 항구에서 붉은 불개미가 계속해서 발견되는 등 국내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서는 주로 코코넛 껍질과 주정박 등 수입식물 검역 과정에서 검출됐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해당 독개미를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분류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오후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 국제회의실에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붉은 독개미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참석한다.

 

맹독성을 지니고 있는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되면서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syb2002****’는 “개미는 한번 들어오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서식지를 다 찾아 소멸 시키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했고","  bys1085****는 방역을 아무리 잘해도 완전 소멸 시키는 것은 어려울 듯"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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