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위 확정

▲ 기아 타이거즈 이명기가 주권의 공을 홈런으로 받아치고 있다. 기아는 kt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막판까지 이어지는 1위싸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끊었다.

 

기아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채운 기아는 87승 1무 56패(승률 0.608)를 올려 2위 두산 베어스(84승 3무 57패)를 승률에서 따돌리고 올해 KBO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기아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무패 신화를 이어온 기아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기아는 3주간 체력을 비축하고 나서 오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서 기아로 옮긴 이적생 톱타자 이명기가 펄펄 날았다.

 

이명기는 0-0이던 3회 1사 2루에서 kt 선발 주권의 높은 속구(시속 141㎞)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2-1로 쫓긴 4회 2사 1, 2루에서도 도망가는 귀중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쳤다.

기아는 승부가 기운 9회 이범호와 안치홍의 적시타 2방과 김주형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보태며 대승으로 한국시리즈행을 자축했다.

 

'필승'의 부담을 안고 등판한 기아 선발 헥터 노에시는 화끈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해 KBO리그 최고의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기아 원 투 펀치인 양현종(20승 6패)과 헥터는 출범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사상 두 번째로 동반 선발 20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