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그동안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발혀졌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유엔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돈 벌이가 여의치 않는 북한이 그동안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발혀졌다.

 

북한은 외신들이 북한당국이 은밀히 개성공단내 의류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뭘하든 상관하지 말라"며 공장은 더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당국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지난해 개성공단 전면 폐쇄를 발표하면서 물자를 모두 동결시킨 바 있다.

 

북한의 대외서전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주권은 우리 공화국에 있으며 우리가 거기에서 그 무엇을 하든 누구도 함부로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메아리는 또 "개는 짖어도 행렬은 간다고 적대세력들이 아무리 악을 써도 개성공업지구의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외신들이 개성공단내 공장이 커튼까지 치며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발해 성명을 낸 것으로, 사실상 무단 가동을 인정한 것,

 

통일부도 즉각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개성공단 의류공장을 가동해 중국 업체의 주문을 소화하며 외화벌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응해 공단 내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며 동결된 설비, 물자, 제품들에 대해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 의류공장을 남측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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