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증가액27조3749억원

 

▲ 저축은행 대출 증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저축은행 여신 잔액이 48조원을 넘어서며 5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48조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잔액은 2011년 12월(50조2천376억원)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저축은행 대출은 2015년 5조5천557억원(18.5%)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는 7조8천808억원(22.1%)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1∼7월 4조6천283억원(10.6%)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4조4천947억원)을 웃돌았다.

 

올해 들어 월평균 6천611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저축은행 기업대출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

 

7월 말 잔액은 27조3천74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7천924억원(11.4%) 늘었다.

 

작년 1∼7월 증가액 1조4천929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규모다.

 

기업대출 증가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를 우려해 비은행권까지 '대출 옥죄기'에 나서자 저축은행들이 발빠르게 기업대출로 눈을 돌린 셈이다.

 

여기에 내수 부진에 힘겨워하는 자영업자들의 기업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예금은행(3.43%)의 3.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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