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기자]   영천경찰서(서장 심덕보)에서는 혈혈단신 한국에 와서 체류하다 추석연휴기간 갑자기 몸이 아픈데 어느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는 한국말이 서툰 체류 외국인의 도움 요청에 연휴기간 진료하는 병원 이곳저곳을 함께 동행·진료 조치, 외국인들의 대부(代父)·대모(代母) 역할로 외국인들 사이에 미담이 되고 있다.

 

▲ 정병기 경위, 시리아 국적 A(남, 33세)     © 박미화 기자


영천경찰서(서장 심덕보)에 의하면 지난 6일 오전 11시 59분 추석특별방범기간 자가 대기 중인 영천경찰서 외사담당 정병기 경위 업무용폰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영천시 금호읍에 거주하는 시리아 국적 A(남, 33세)였다. A씨는 영천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제 밤부터 갑자기 머리도 아프고 가슴부위와 허리 부위 뼈도 아프고 힘도 없고 기분도 다운 된다’ 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같이 가요’ 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정병기 경위가 집에서 나서 시리아 국적 A씨를 13:07경 만나 추석연휴기간 진료 하는 병원을 찾아 완산동, 망정동, 영천시외버스터미널 일대 3~4곳을 함께 다니다 추석연휴 아픈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영천영대병원에 도착했다.


많은 환자들로 인해 장시간 대기하다 내과와 신경과 의사선생님의 진찰 시 중간에서 A씨의 상태를 정확히 전달, 의사의 처방으로 주사와 응급실에서 3시간 넘게 링거를 맞을 동안 침상 옆에서 가족처럼 자리를 지키다 18:00경 경주 안강에서 온 같은 국적 B씨에게 A씨를 인계하고 병원을 나섰다.

아픈데 한국말이 서툴러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 몰라 쩔쩔매든 A씨는 아픈 자신을 동행해가며 병원 진료까지 해결해 준 뒤 병원을 나서는 정병기 경위에게 연신 ‘형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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