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에 이어 두번째…군사분계선은 넘지 않아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어제 우리 측 F-15K 전투기 2대와  미 측 B-1B 전략폭격기 2대가  함께 미사일 요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북한의 잇따른 핵 위협에 대응하고자 미국은 10일 밤 한반도 상공에 B-1B '랜서' 장거리전략폭격기를 출격해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어제 우리 측 F-15K 전투기 2대와 미국 측 B-1B 전략폭격기 2대가 함께 미사일 요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참은 "미측의 B-1B전투기는 한국측의 F-15K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KADIZ(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이후 동해 상공에서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서해상에서 한 차례 미사일 사격훈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 B-1B 편대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달 24일 실시한 이후 이번이 두번쨰다. 당시 B-1B 편대는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동해상 국제공역 상공을 비행했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낮에  B-1B 출격했지만, 최근들어 밤에 훈련을 실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번에 출격한 B-1B 전투기는 동쪽과 서쪽을 오가며 비행하면서 군사분계선(MDL)은 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1B 전투기는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주요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로 꼽힌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

 

아울러, 모양이 백조와 흡사해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군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이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미 연합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전력에 대한 신속대응력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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