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액 2조 7000억원으로 2000년 기록 경신

▲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기업공개 공모액이 역대최대 규모였던 2000년 2조 5507억원을 뛰어넘은 2조 7000억원으로 집계 됐다. 증권가에선 올해 4분기까지 공모액 규모를 3조원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1~3분기 동안 코스닥 시장 신규상장기업(재상장·스팩합병 제외)은 74개사로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2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신규상장은 작년 동기 44개사에서 68.2% 증가했고 작년 연간 신규상장 기업수 (82개사)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까지 코스닥 신규상장 74개사의 IPO 공모액은 2조 740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0년의 2조 5507억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은 이미 지난달 중순 2조 6000억원을 돌파해 코스닥 시장 개설후 최대 공모액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모액 최대 기록의 원인은 셀트리온 헬스케어(공모액 1조 88억원)과 제일홀딩스(4419억원) 등 단일 기업으로 코스닥 역대 공모액 1·2위에 해당하는 ‘초대어’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제외한 1~3분기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40개사의 주가는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15.2% 상승한 것으로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 신규상장사 몫이 크다. 반도체 관련 신규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평균 97.9%로 가장 높았고 정보기술(IT) 26.6%, 2차전지 15.6%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운전보조장치와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을 만드는 모바일 어플라이언스(140.86%),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재와 부품을 만드는 하나머티리얼즈 (120.83%) 등 IT·반도체 관련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반대로 화장품 관련 새내기주는 공모가 대비 평균 27.6% 떨어졌고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도 8.0% 하락했다.

 

거래소는 “반도체 관련 업체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올해 코스닥 시장에 가장 많이 상장한 디스플레이 업종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투자계획 축소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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