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속수당 도입 등을 요구하며 2주째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오늘(11일)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속수당 도입 등을 요구하며 2주째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오늘(11일)중단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2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는 지도부가 15일째 단식농성 중인 서울교육청 정문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연휴가 끝난 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단식농성장을 찾아 교섭 파행사태의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대회의는 “내용 없는 성실교섭 약속만 믿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연대회의 소속 약 9만명의 조합원은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밤 9시 김상곤 부총리는 조희연(서울)·장휘국(광주)·김석준(부산)·박종훈(경남) 교육감과 함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농성장인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을 방문했다. 이들은 단식을 중단하라고 설득하며 협상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총파업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교육 당국은 시간끌기식 교섭 태도와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 꼼수를 중단하고 비정규직들의 요구인 ‘2년차부터 근속수당 3만원’을 올해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학교 비정규직들은 기존 장기근속가산금을 정규직과 같은 근속수당으로 전환하고 그 오름폭을 연 3만원으로 현재보다 1만원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교육 당국이 통상임금 산정시간 조정을 근속수당 도입·인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자 양측의 교섭이 중단되면서 단식농성이 시작된 것,

 

비정규직연대는 장기적으로는 정규직화의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공공부문 중 학교가 가장 심각한 비정규직 문제를 안고있어 “학교비정규직 문제해결은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며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연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조가 연대한 조직으로 급식조리원 등 약 9만명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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