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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윤장섭 기자/대한불교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간선제로 치러지는 이날 선거에는 319명이 참여한다.
당초 중앙종회 의원 81명,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모두 321명이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는 2명이 제외됐다.
오늘 선거는 수덕사 방장을 역임한 설정 스님과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후보로 나선다. 전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도 후보 등록을 했으나 지난 7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재적 과반(160표)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해 당선인을 가린다.
그동안 현 집행부의 지지를 받는 설정 스님과 기존 정치지형을 뒤엎으려는 수불 스님이 선거 기간 내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후보들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뜨거웠다.각종 폭로전도 잇따라 나오면서 선거가 마무리되면 후휴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은 종단을 수습하는 게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조계종의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고 당선인의 총무원장 인준 여부를 논의한다. 당선인은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퇴임하는 오는 30일 지휘권을 넘겨받아 임기 4년의 총무원장직에 취임한다.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전국 사찰 3천100여 곳에 대한 주지를 임명하는 것은 물론 1만3천여 명의 스님들에 대한 인사권도 갖고있다. 또 1년에 530억 원이 넘는 예산 집행권과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