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황각규 공동대표

▲  신동빈 회장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롯데그룹의 롯데제과, 쇼핑, 칠성음료, 푸드 등 롯데그룹 내 4개사 투자부문을 합병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2015년 롯데 경영권 분쟁 직후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한지 2년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그룹총수인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그룹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대표를 맡아 지주사를 이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축소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에 달한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지주회사 출범은 국민께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국내에서 갖는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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