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로봇 9종 공개

▲  16일 오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 개발자 회의 '데뷰'(DEVIEW)에서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네이버가 '대뷰 2017'에서 자체연구개발중인 로봇9종을 선보였다.

 

네이버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개발자 회의 '데뷰 2017'에서 지난 2015년 9월 '프로젝트 블루'라는 이름으로 로봇을 비롯한 하드웨어 분야에 향후 5년간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25개월여 만에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당장 인간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로봇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환경 지능'(엠비언트 인텔리전스)이라고 이름 붙였다.

 

네이버랩스 대표인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와 가까운 일상 속에서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율 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는 고객이 본 책을 수거하는 용도로, '에어카트'는 많은 책을 이동하는 용도로 이미 부산의 한 서점에서 시범 운용 중이다.

 

용도가 한정된 단순한 로봇을 넘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팔 '앰비덱스'도 장기 과제로 연구 중이다.

 

석상옥 로보틱스 리더는 "로봇 개발의 가장 중요한 모티베이션(동기)은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 리더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생물형 4족 이동 로봇 '치타'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단순한 지도 서비스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더 나아가 자율주행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연장 선상에서 보면 실내 공간에서 로봇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네이버는 건물 실내 공간을 자동으로 스캔해 3차원 지도를 만들어 주는 'M1'을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다른 이동형 로봇보다 제품 가격을 낮추는 데 역점을 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가 다가왔다"며 "둘 사이를 어떻게 잘 연결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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