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당장 수정안 채택..시진핑, 마오쩌둥 버금가는 절대 권력자 반열에 오를 듯

 

▲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가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한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가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한다.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를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시진핑의 정치 이론을 당의 헌법 격인 당장에 반영해 시 주석의 지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는 시진핑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이번 당 대회에선 시진핑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군사위 주석의 지난 5년 평가를 담은 치국이정(治國理政·국가통치) 이론을 당장(黨章·당헌)에 올리고 새 정치국원·상무위원들을 임명하며 향후 5년간 중국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다.

 

지난해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당 핵심'으로 올라선 시 주석은 7인 집단지도체제에서 사실상 결정권을 쥔데 이어 임기 중에 자신의 통치 이론을 당장에 삽입해 집권 2기에는 '1인 독주 체제'를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 시진핑 집권 2기 시작. 사진=연합     © 중앙뉴스

 

베이징(北京)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9차 당 대회에는 2천287명의 대표가 참석해 이달 24일까지 각종 업무 보고를 받고 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게 된다.먼저 시 주석의 정치철학인 치국이정 이론이 포함된 공산당 당장 수정안이 채택될 전망이다.

 

만약 수정안에 시 주석의 이름이 명기된다면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절대 권력자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차 당대회 대변인인 퉈전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시진핑의 치국이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당장 개정안에 들어갈 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퉈 부부장은 "중앙정치국 회의는 당장을 수정하기로 했으며 19대 당 보고서의 중점 이론과 중대한 전략 사상이 들어가게 된다"면서 "당장은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에 최신 성과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18대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의 새로운 국면과 사상 전략을 충분히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당의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다.

 

현재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67살 이하는 유임하고 68살 이상은 물러난다는 이른바 '7상8하' 규정 때문에 퇴진이 불가피하다.

 

새 상무위원에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차세대 지도자로 지명한 후춘화 광둥 성 서기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또 왕양 부총리와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한정 상하이시 서기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력한 차세대 선두 주자로 불리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는 상무위원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19차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경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신임 상무위원들은 당 대회 폐막 다음 날인 25일에 19기 1중 전회에서 결정된다.정치국 위원 25명, 그리고 그 가운데서 상무위원 7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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