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연대론, 자강론도 제기..호남 민심은?

  

▲ 최근 국민의당이 어느 당과 합치는 것이 좋은지 비밀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중도통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사진=YTN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최근 국민의당이 어느 당과 합치는 것이 좋은지 비밀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중도통합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합쳤을 경우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당은 국민의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정당간 연대 통합 움직임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이른바 중도연대·통합론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새판짜기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통합 반대론도 제기되는 등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국민의당 분위기가 어수선 하다.

국민의당은 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된 뒤인 다음 달 초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위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의총은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과 18일에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은 뒤 잡힌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논의 경위를 설명하고 당 진로와 노선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시 당 지지율이 20% 가까이 나오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최근 당 자체 여론조사 내용도 다시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의총 전까지 당내 의견을 계속 수렴하면서 중도연대·통합론을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통합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호남 중진의원들이 매주 수요일 조찬회동을 갖는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측 관계자는 "당내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극소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동철 원내대표도 여당과 제1 야당이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기에 지금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세력이 중요한 때"라면서 여론조사 내용으로 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쳤을 때 20% 가까이 지지율이 올라가고 정당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선다며 의원들도 여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호남 중진의원도 "바른정당과 통합까지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여론조사에서 의외로 호남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높았다"면서 "이 여론을 냉정하게 분석해서 국민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통합 대신 선거연대까지 포함한 높은 수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절충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중도연대·통합론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남북문제 등에 대한 정책 차이로 통합은 힘들겠지만, 선거연대를 포함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론이나 자강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과반수 정도에 육박하는, 그리고 호남민심이 바른정당보다는 민주당과 연대·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쪽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 3선 의원은 "당마다 기본적인 모습이 다르다"면서 "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지금 시점에서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찬성이냐 반대냐 등 당내 여러 목소리가 나오면서 중도통합론 추진 속도에 따라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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