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한국에 들어와 김정은 참수작전 등 특수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한국에 들어와 김정은 참수작전 등 특수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매체인 영국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은 지난 16일부터 한·미 항모강습단·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t으로 최대 6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장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호에는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잠수정이 탑재돼 있으며, 이번 훈련에는 김정은 참수작전 관련 훈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수부대 수중 침투용 잠수정(SDV)은 최고 속력 10노트로 이동 가능하며 수심 45m까지 잠항할 수 있다. 잠수정 내부에 6∼8명이 탑승 가능하고 외부에 매달려 이동할 수도 있다. SDV에는 어뢰와 기뢰 등이 탑재돼 있고, 무장하지 않고 산소통을 장착하면 더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매체 역시 부산에 입항한 미시간호 상부의 원통 모양 구조물을 가리키며“네이비실이 사용하는 소형 잠수정을 보호·운반하기 위한 장치”라고 13일 보도했다. 미시간호 상부에는 2개의 특수부대 침투용 출입구가 있는데, 출입구 하나당 SDV가 1기씩 장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비실 6팀은‘데브그루’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부대는 2011년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저격하는 등 특수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빈 라덴 암살 작전 과정에서는 보안 유지를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에 해당 작전 내용을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여 임무를 수행했다.

 

네이비실 6팀은 올해 초 미군 내 다른 특수부대와  독수리훈련,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연습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오는 12월 창설 예정인 한국 참수작전부대 훈련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해군은 미시간 호의 부산항 입항에 대해 “일상적인 항구 방문”이라고 밝히면서 김정은 참수작전 투입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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