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에이미가 상습 마약 투약으로 한국에서 강제추방된 지 2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자료화면=MBC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방송인 에이미가 상습 마약 투약으로 한국에서 강제추방된 지 2년 만에 일시 귀국했다. 에이미는 20일 오전 6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이미는 21일 열리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주 로스앤젤레스(LA)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입국 허가 신청을 냈고, 5일간의 체류 승인을 받고 입국하게 된 것,

 

지금까지 관행은 강제 추방된 자라도 가족의 사망이나 경조사 등이 발생할 경우 행사 참석을 위해 일시 입국이 허용된다. 병역기피 혐의로 2002년 입국 금지 조치된 유승준의 경우에도 2003년 약혼녀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차 3일간의 일시 입국을 허가받은 바 있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하며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2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으나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또다시 벌금형을 받았다.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출입국관리법 제46호 3항에 의거 출국하라고 통보를 했고 출국 통보를 받은 에이미는 항소했으나 기각돼 2015년 12월 미국으로 추방됐다.

 

에이미는 올해에만 수차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4월 결혼을 전제로 10살 연하의 한국 남성과 교제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지만, 2달이 지난 6월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에이미는 당시 한국 종편방송의 연예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다룬 내용을 접하고 충격과 억울함에 이 같은 일을 벌였으며, 이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에이미는 올블랙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입국장에 등장했다. 마스크를 쓴 채 눈만 내놓은 에이미는 이렇다 할 멘트 없이 묵묵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에이미의 입국 현장을 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모여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에이미는 남동생 결혼식이 끝난 뒤 오는 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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