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양삼 품질규격 표준화를 위한 현장토론회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항노화의 메카 함양에서 전국의 산양삼 전문가들이 모여 산양삼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 놓았다. 군은 25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산림청·산림약용자원연구소·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 학계 전문가, 산양삼 재배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양삼 품질규격 표준화를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현재 산양삼의 품질규격이 정립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산양삼의 품질 규격 표준화를 통해 산양삼 산업화의 밑바탕을 마련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1, 2부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 그리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서는‘산양삼 재배적지 선정 연구’(최명석·경상대 교수), ‘산양삼 품질관리 기술개발 및 천연물 지도 작성’(엄유리·국립산림과학원), ‘산삼의 유전체 해독과 진화’(양태진·서울대), ‘산양삼 효능 및 기능성 증진’(강재선·경성대),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개최 방안’(함양군 항노화엑스포과 과장) 등 산양삼 산업화를 위한 5개의 주제들이 발표됐다. 

 

임창호 군수는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풍부한 산림 자원과 게르마늄 토양의 지형적 ․ 지질학적 특성을 살려 지난 2003년부터 산양삼 산업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여 산양삼 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산양삼 산업화의 기초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창재 원장은 "함양군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를 도입하고 ‘함양지리산 산양삼산업특구’를 통해 산양삼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 자리를 통하여 산양삼의 등급분류체계를 정립하고, 더 나아가 산업화 발전방안을 모색하였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경상대 김의경 교수가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펼쳐졌다. 종합토론에는 윤치규(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 김만조(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 현동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산과장), 김동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장), 변재경(한국산삼학회 회장), 김호철(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날 학계 등 전문가들은 산양삼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관련 법령과 제도의 정비와 함께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에 이르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장뇌삼, 산양산삼 등 일관성 없는 용어사용과 거래등급, 단가산정기준의 미비, 산양삼 협의체를 통한 용어정리와 품질규격 마련과 함께 가공제품 생산을 위한 식품원료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품목에 대해 허가 '산양삼' 등록 요청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아울러 생산에 있어서는 원활한 종자수급을 위한 권역별 종자공급단지 조성, 함양군에서 실시하는 생산이력제와 같은 철저한 생산과정 관리시스템을 보급해 정보관리 및 DB를 구축해 산양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권역별 유통센터 설치해 6차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고, 산양삼 불법 유통을 철저한 단속을 위해 불법유통 모니터링 제도 도입 및 센터 운영 등이 제안됐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