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길, 읍천항 벽화마을, 탈해왕길 등 최고 해안 트레킹 코스 각광

▲ 양남주상절리 조망공원 전경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청정 동해바다 경주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양남 주상절리 조망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경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주상절리 해양 경관망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7일 양남면 읍천리 일원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남주상절리 조망공원 및 전망대’ 준공식을 가졌다.

 

과거 오랜 기간 해안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양남 주상절리 일원은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함에 따라 주상절리 전 구간을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산책로를 조성해 매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최고의 해안 트레킹 코스로 탈바꿈됐다.

 

시는 역사문화유적과 연계한 사계절 해양복합공간 조성을 위해 총사업비 29억원을 투입해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화형주상절리 인근 부지 2,235㎡를 확보하고, 높이 35m, 건축연면적 565㎡의 4층 규모의 전망대를 비롯해 관람객 편의시설을 갖춘 조망공원을 조성했다.

 

조망공원 내 우뚝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 일컬어지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양남주상절리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양남 주상절리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이 1.7km에 걸쳐 고대 희랍의 신전 기둥처럼 줄지어 서 있는가 하면, 꽃 봉우리, 주름치마, 원목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형상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모여 가히 지질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이다. 특히 압권은 부채꼴 주상절리로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고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

 

한편, 지난 8월에는 국내 9번째로 포항 두호동 화석산지,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 울진 왕피천 등 19곳의 지질명소와 함께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아 주상절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는 주상절리 전망대 내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거점센터를 유치하고, 지질 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주상절리의 지질학적 우수성을 한층 더 자세하게 홍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첨단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한 전시 관람 시설을 설치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등 세계를 대상으로 양남주상절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 할 계획이다.

 

최양식시장은 “경주관광객 2000만 시대의 개막은 해양관광객 확보에 있다”며 “동해안 지역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과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해양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남 주상절리는 주중에 하루 2천명, 주말에는 3만명에 달하는 등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만큼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주상절리를 파도소리와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파도소리길과 읍천항 벽화마을에서 이어지는 탈해왕길도 조성 중으로 놓칠 수 없는 해안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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