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가 27일 오후 2시  함양초등학교 내 학사루 느티나무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대한 노인회 함양읍분회(회장 이태수)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에는 임창호 함양군수와 임재구 군의회 의장, 진병영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당산제에 앞서 함양읍 풍물패 공연과 학사루 느티나무에 황토 흙 뿌리기, 금줄치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고, 이어서 대한노인회 이태수 회장을 초헌관으로 당산제를 올렸다. 학사루 느티나무는 1999년 천연기념물 제407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이 5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21m, 가슴둘레 8.3m로 아래쪽 부위가 부채살처럼 활짝 펴져있어 웅장한 장관을 이룬다.

느티나무는 조선 초기 영남학파의 종조인 김종직선생이 함양군수로 재임(1471~1475)할 당시에 5살난 어린 아들이 홍역으로 죽자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객사가 있었던 학사루 경내에 심어서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매년 정월대보름에 평안(平安)과 풍년(豊年)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왔으나 올해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성대히 치러지게 되었다.

 

당산제가 끝나고 임창호 함양군수는 “자연유산으로 가치가 높은 학사루 느티나무가 잘 보존되도록 매년 병해충방제 등 보호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당산제를 계기로 남은 한해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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