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감독이 부담없이 치르는 경기는 없다”

▲ 김기태 기아감독 (왼쪽)과 김태형 두산감독 (오른쪽)이 한국 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5차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는 30일에도 평온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4차전까지 두산의 전적은 1승 3패. 30일에도 무릎을 꿇는다면 모든게 끝이지만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기아도 비슷한 심정이다. 기아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경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올해로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기아와 신흥왕조로 도약하는 두산은 모두 매 경기마다 1차전 같은 심정이다. 김기태 기아감독은 “어제(29일) 경기가 끝나고 28일과 같은 마음을 지키려고 했다”면서 “경기를 기다리는 하루가 길더라”며 우승 트로피를 기대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기태 감독은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3연승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많이 조심한다는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오늘은 뭐든지 좋은 쪽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잠실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 솔직한 마음은, 1차전을 앞뒀을 때와 똑같다”며 “감독이 부담 없이 편하게 치르는 경기가 어디 있겠나. 다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하는 거 보니 컨디션은 다 좋은 거 같다”면서 “이렇게 단기전의 큰 경기는 이기는 팀의 잘한 선수와 지는 팀의 못한 선수가 (대중 사이에서) 너무 비교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포수 양의지의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어제도 감각 자체는 괜찮더라. 어제 안타가 안 나왔으니 오늘은 나올 확률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