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기자]  경북 울진군(군수 임광원)은 지난 27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산양을 살던 곳으로 돌려보냈다.

 

▲ 구조된 산양은 치료를 받은 후 북면 응봉산 일대에 방사     © 박미화 기자

지난 6월 9일 구조된 산양은 종복원기술원북부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아 최초 구조되었던 북면 응봉산 일대에 방사한 것이다.

울진에서 구조된 산양이 회복해 방사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그간 울진에서 구조된 산양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치료센터로 이송 중에 대부분 폐사했기 때문에 이번 방사의 의미가 크다.

 

군은 26일 방사할 산양에 위치 발신기를 부착하고 방사 장소 인근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후 방사했다. 위치 발신기 부착과 현장 적응, 방사까지 전체 진행은 (사)한국산양보호협회에서 맡았다.  산양은 케이지 문이 열린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듯 했으나 잠시 후 힘차게 달려 나가 산 능선을 한 달음에 넘었다.

 

최초 발견자인 지역 주민과 울진군청, (사)한국산양보호협회울진지회, 녹색연합이 함께 했으며 이번 방사는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산양의 상태 파악과 더불어 향후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울진 산양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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