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나 스켈레톤에 가려졌지만 미래를 봐달라”

▲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 선수가 31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 데이 합동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동계올림픽 3개 썰매 종목 가운데 하나인 루지는 스켈레톤, 봅슬레이와 비교했을때 메달과 거리가 먼 종목으로 예상해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31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 선수단 합동기자회견’에서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역시 투자가 좋으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루지도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약한 전력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10년, 15년 뒤에는 루지도 지금의 빙상팀 처럼 강팀이 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시간이 더 지나면 우리도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현은 2015~2016시즌 제8차 월드컵 남자 1인승에서 30위를 기록했다. 그는 “전담팀이 생겨 심리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루지는 특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하는데 전담팀의 도움을 바탕으로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여자 대표팀 성은령도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에 비해 루지는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며 “성적이 빨리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015-2016시즌 제8차 월드컵 여자 1인승에서 24위에 오른 그는 “하지만 반대로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을 낸다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며 “부상이 조금 있지만 다행히 경기나 훈련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루지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독일 출신 총감독과 코치를 영입하고 여자 선수인 아일렌 프리슈를 귀화시켰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