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결식 치러져, 심장질환-약물복용-차량 급발진 등 여러 의혹 제기, 국과수 부검 이후 사인의 배경 명확해질 듯

▲ 배우 김주혁의 벤츠 SUV 차량이 전복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의 영결식이 슬픔 속에 진행된 가운데 죽음의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 동료 배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고인의 시신은 유족의 결정에 따라 화장 절차를 밟은 이후 충남 서산 가족 납골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배우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16시 반 강남구 삼성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2시간 만에 숨졌다. 그의 죽음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사고 다음날 부검까지 진행됐지만 아직 명확한 죽음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부검의의 1차 소견상 사인은 ‘두부 손상’이지만 갑자기 운전 능력을 상실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근본 배경은 미궁 속이다. 이를 두고 심근경색, 차량결함, 심혈관 관련 약물복용 등 여러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평소 고인은 술을 거의 못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스로 ‘23년 무사고’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운전에 능숙했다고 한다. 애주가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음주운전 가능성은 희박하고, 음주와 깊은 관련성은 없지만 심장질환을 오랜 지병으로 앓고 있다가 급 발작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낮다. 더불어 단순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차량에 부딪친 차주는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핸들에 기댔다”고 증언했지만, 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갑자기 흉부 고통을 유발했을 변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과 차량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판단은 현재까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가 지난 1일 고인의 지인을 취재해, 고인이 심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약을 복용했다는 보도를 했다. 이와 관련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6일) 국과수가 부검 조직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죽음의 의혹이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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