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징역 2년 6개월 성폭력 치료 40시간 판결

▲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기아타이거즈 소속 유창식이 9일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전 기아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가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 (김정민 부장판사)는 9일 강간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됐다.

 

또한 유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 유씨는 승부조작에 가담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경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이 원치 않는데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유씨는 “합의에 따른 관계였다”며 강제성을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유씨가 피해자를 만났을때 왜 허위 신고를 했느냐고 따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창식은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입문해 타고난 자질로 ‘마운드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그는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등 경력을 쌓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기아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지난 2014년 4월 1일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수해 3년간 유기 실격 징계를 받았으며 이후 독립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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