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16개 가운데 14개 보를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해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16개 가운데 14개 보를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해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특히 낙동강 등에 있는 7개 보는 다음 주 월요일 개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오늘(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4대강 보 16개 가운데 이미 개방한 6개 보는 확대 개방해 수위를 더 낮추고 세종보, 승촌보 등 8개 보는 추가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한강수계인 강천보와 여주보는 다른 곳보다 수질이 양호하고 공업용수도 필요해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에 정부가 수문을 개방하기로 한 것은 수질개선 효과와 함께 내년 말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을 앞두고 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녹조 등의 문제가 심각했던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죽산보 등 보 6곳을 상시 개방했다. 또 동절기에도 수질악화 현상을 보이는 금강·영산강의 전체 5개 보와 하절기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7개 보는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보를 개방한다.

 

특히 금강 3개보,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점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전면 개방한다.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영산강 죽산보는 하한 수위까지 최대 개방할 예정이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되고 있어 특단의 조치로 추가개방 대상에 포함했다.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 개방은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cm 수준의 속도로 진행한다.

 

이번에 확대 개방하는 7개 보 중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6개 보는 임시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해 내년 영농기 시작 이후에도 개방상태를 유지하면서 효과 등을 지속 관찰할 예정이다.

 

취·양수장이 많은 창녕함안보는 농업용수 공급 등을 감안해 내년 3월말까지는 수위를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한 한강 이포보와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저수량을 관리하고 있는 낙동강 중상류 6개 보는 적당한 시점에 개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4대강 보별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보 개방에 따른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방상황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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