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연구팀이 쥐 배아줄기세포(ES)를 이용해 태아의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사진=SBS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본 연구팀이 쥐 배아줄기세포(ES)를 이용해 태아의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구마모토대학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쥐 배아줄기세포로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미국 과학지 셀 스템셀에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구마모토대학 의학연구소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재생의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차 장기재생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마모토(熊本)대학 발생의학연구소 니시나카무라 류이치(西中村隆一) 교수 연구팀은 쥐 배아줄기세포로 소변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집합관(集合管)을 포함한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10일자 미국 과학지 셀 스템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NHK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공투석 치료를 받는 신장병 환자 치료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에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조직인 "네프론(nephron)"이 100만개 정도 있다.

 

구마토토 대학 연구팀은 앞서 쥐의 배아줄기세포와 사람의 인공 만능줄기세포(iPS세포)로 네프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변을 모아 요도로 흘려보내는 집합관과 네프론을 이어 붙여 집합관에 연결하지는 못했었다.

 

한편 연구팀은 일본의 경우 인공투석 치료를 받는 무거운 신장병 환자가 30여만 명에 이른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들 환자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를 주도한 니시나카무라 교수는 "신장 기증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의 신장을 만들 수 있게 되면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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