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유소연·펑산산,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 박성현이 LPGA 신인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 타이틀 까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     ©

/중앙뉴스/이형근 기자/유소연이냐 박성현이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세계 랭킹과 주요 부문별 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놓고 유소연과 박성현의 집안 싸움으로 번지게됐다.

 

여기에 중국의 펑산산까지 가세하며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박성현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르며 유소연을 2위로 밀어냈다. 그러나 펑산산의 우승으로 불과 1주일 만에 세계 1위 자리 주인공이 바뀌게 됐다.

 

이번 중국 대회에서 펑산산이 우승할 경우 박성현은 2위 또는 단독 3위, 아니면 공동 3위를 하더라도 다른 한 명과만 동률을 이뤘어야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다른 세 명과 공동 3위를 이루는 바람에 근소한 차이로 다음 주 랭킹 포인트에서 펑산산에게 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만일 펑산산이 우승하지 못하고, 박성현이 다른 두 명과 함께 공동 4위보다 못한 성적을 냈더라면 유소연이 다시 1위에 복귀할 수도 있었을 정도로 세 명의 1위 경쟁은 ‘초접전’ 그 자체다.

 

시즌 신인상은 박성현이 이미 지난달에 확정한 가운데 ‘올해의 선수’ 부문 경쟁도 더 뜨거워졌다. 현재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는 유소연으로 162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까지 2위였던 박성현은 이번 주 공동 3위 성적으로 9점을 추가, 157점으로 유소연과 격차를 5점으로 좁혔지만 순위는 3위로 밀렸다.

 

2주 연속 우승한 펑산산이 159점으로 2위로 도약했다. 16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총상금 250만 달러 규모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1위가 결정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30점, 2위 12점, 3위 9점을 주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부터 1점까지 순차적으로 부여한다.

 

톰프슨이 시즌 최종전에서 이븐파 288타를 친다고 가정하면 박성현은 9언더파 279타를 쳐야 역전할 수 있다. 상금 부문은 박성현이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226만1554달러를 기록, 2위 유소연의 196만4425달러와 29만7000 달러 차이를 보인다.

 

시즌 최종전 우승 상금이 62만5000 달러나 되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음 주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세계 랭킹과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1위에는 어떤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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