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굴에서 11일 낮 3시경 40대 여성 A씨(47·여)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11일 낮 3시경 40대 여성 A씨(47·여)의 토막난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시신은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고 심각하게 훼손된채 일부는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달 2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통해 A씨와 남자친구 B(65)씨가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선 뒤 B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B씨에 대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A씨와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 B씨(65)가 금전 문제로 A씨를 살해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었다.

하지만 B씨는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다음날 음독자살을 시도했다. 병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께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지만, A씨 관련 사건을 짐작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B씨의 첫날 진술에서도 의심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B씨가 남긴 유서에서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이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귀가 있어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B씨의 행적을 역추적해 내북면 일대를 집중 수색,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B씨의 고향마을인 내북면의 주변인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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