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56% 득표로 과반지지 확보, 2위 하태경의 두 배, 지방선거 기획단

▲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이날 유승민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다. 사진=박효영 기자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유승민 의원이 신임 바른정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유 대표는 “바른정당을 지켜달라”며 보수가 진정 다시 태어나길 원한다면 바른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바른정당 전당대회(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가 열렸다. 결과는 유승민 후보가 16540표, 56.6%의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가 됐다. 

 

특히 과반의 지지를 얻은 것과 더불어 2위를 기록한 하태경(7132표, 23.5%) 후보의 두 배 득표를 받은 점을 봤을 때 아직까지 바른정당에서 ‘유승민의 힘’이 굳건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날 6명의 후보들 중에서 2명(박유근, 정문헌)이 떨어지고 나머지 3명(하태경, 정운천, 박인숙)은 신임 최고위원 직에 올랐다. 

 

유승민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정치공학적 계산이 사실 틀린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개혁보수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춥고 배고픈 당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끝까지 가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주에 탈당한 9인의 통합파에 대해서 “누구나 쉽고 편한 길을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해한다.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 인지상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인은 자신이 한 말을 잘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서운한 맘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사람은 희망을 꺾으면 뜻을 꺾는다”며 바른정당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한편, 유 대표는 다양한 개혁 보수의 과제를 제시하면서 지방선거 기획단을 구성해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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