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현수 기자]월드컵 축구 세르비아와의 평가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친 신태용 호(號)는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힘찬 항해를 이어가게 된다.

 

구자철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 시키고 환호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0-1로 뒤진 후반 16분 구자철 선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구자철 선수가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 골을 넣어 1-1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14일 세르비아전 이후 해산해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곧바로 내달 일본 도쿄에서는 열리는 동아시안컵 준비 모드로 들어간다.

 

오는 21일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데, 동아시안컵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는 소집에서 제외된다.

 

국내파와 일본·중국 리그 선수들로 꾸려진 동아시안컵 대표팀은 이달 말 소집돼 손발을 마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대회에 참가한다.

 

축구대표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투혼의 아이콘이다.멀티플레이어인 구자철은 어떤 포지션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을 이끈다.

 

그는 워낙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많이 하다 보니 부상도 잦다. 지난 4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한동안 재활에 힘썼고, 지난 9월에도 분데스리가에서 충돌로 인한 뇌진탕 증세로 고생했다.구자철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신태용호에서도 그랬다.

 

구자철은 축구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중원, 공격 라인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군말 없이 자신의 포지션에서 모든 힘을 쏟아냈다.

 

구자철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투톱은 구자철에게 어색한 포지션이었다.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나섰는데, 이날 경기에선 최전방으로 출전하면서 동료 선수들과 원활한 움직임은 창출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과 움직임이 겹치면서 엉킨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그러나 구자철은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막혔던 공격을 뚫어냈다. 구자철 특유의 투혼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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