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현장 재조사, 건강 이외의 문제 추적,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합동 조사

 

▲ 합동 조사반이 사고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조작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배우 故 김주혁의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조사가 진행됐다. 

 

15일 11시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합동으로 강남구 삼성동 사고현장에서 재조사가 이뤄졌다. 

 

전날(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에 따라 ‘음주, 약독물, 심장건강’ 등이 운전 능력 상실의 배경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른 사고 배경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 합동조사반이 현장 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김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김씨의 벤츠 차량이 우측 차로의 그랜저를 부딪히고 잠시 멈췄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고 인도로 질주한다. 이런 사고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김씨 신체건강 이외에 외부적 요인의 작용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현장 재조사의 목적이다.

 

현장에서는 보안요원이 사고 지점의 멀리서부터 기자의 출입을 통제했다. 인도에 있는 스키드 마크와 차량의 경로를 파악하고 정밀 분석하기 위한 조치다.  

 

합동 조사반은 사고 당시 벤츠 차량의 속도와 타이어 흔적, 부딪친 곳의 형태를 정밀하게 살펴봤다. 

 

한편, 김씨의 사인은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 손상’이 명백하지만 운전 능력을 유지하지 못 하거나 상실하게 된 배경은 아직도 미궁 속이다. 국과수의 조직검사 결과는 약독물 검출이 안 됐고 심장건강 문제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반에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졌던 차량결함이나 급발진의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다고는 하지만 모든 변수를 열어놓고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에서 진행 중인 차량 정밀 검사는 한 달 후에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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