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해외여행 취소·연기

 

▲ 이디야 커피 수능 이벤트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되면서 '수능 마케팅'을 준비하던 업계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유통 및 외식업체들은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가족들을 겨냥할 할인 행사와 이벤트 등을 줄줄이 연기했다.


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수능 관련 이벤트 기간을 대부분 수능 후로 미뤘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모두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 대상 할인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롯데백화점은 애초 16일부터 19일까지 이지·영 캐쥬얼 브랜드를 수능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의류와 화장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예비 대학 새내기를 위해 17∼19일 진행할 예정이던 메이크업쇼 일정 조율을 상의 중이다.

 

이 밖에도 화장품, 패션 등 대부분 업체는 미뤄진 수능 날짜에 맞춰 할인 행사 혹은 이벤트를 연기하거나 연장했다.

 

이마트는 초콜릿 등 일부 상품 할인 행사를 1주일 더 진행한다.


수험생과 가족들은 수능 연기에 따라 외식 일정도 뒤로 미루고 있다. 수능 당일 점심을 위해 죽 같은 간편식을 예약 주문했던 수험생이나 부모들도 예약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능 이벤트 일정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날 시작할 예정이었던 수험생 무료 음료 2만잔 증정 이벤트를 23일로 연기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바리스타 제조 음료를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23일부터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모든 메뉴를 최대 4개까지 40% 할인해주는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오는 23일부터 한 달간 하기로 했다.

 

일부 업체는 이벤트 취소가 어려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bhc치킨은 이날부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해바라기 프라이드치킨 세트를 9천900원에 1만개 판매하는 수능 이벤트를 그대로 진행한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빚은 등은 수능 기획 상품 판매를 다음 주 수능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는 수능 시험 연기로 시험 직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에게 위약금 없이 여행 취소나 연기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업계도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위한 패키지 예약의 경우 위약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테마파크는 수험생 대상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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