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비정신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가 호찌민시 감동

▲     © 박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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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박미화기자] 한국의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가 호찌민시를 감동시켰다.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창작오페라 ‘선비’가 15일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선생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창작오페라 선비는 부산시립 아카데믹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박지현 한복디자이너의 작품이 어우러져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렸다. 특히 150여명의 출연자 중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들도 공연에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핀란드에서 온 리투아 헬레마(Ritua Helemaa, 58)씨는 “처음에는 한국 공연인지 모르고 음악과 의상이 아름다워 한참을 지켜보다보니 대사를 몰라도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호찌민 중심광장에서 이런 대형 한국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국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원더풀’을 외쳤다.  

 

베트남인 티끄엉(23)씨는 “베트남어 자막이 있어서 공연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한복과 음악, 오페라 가수들의 노래로 인해 볼거리가 너무 다양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작오페라 ‘선비’를 제작한 (사)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대표는 “정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최상의 음악적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베트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축하하는 공연을 이 무대에서 펼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2015년 2월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으며,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오페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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