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광원 기자]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이 일본 도쿄보다 123백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4.5년 더 길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주택중위가격은 43485만원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중위가격은 해당 지역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주택매매가격을 말하는 것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든데 적합한 지표로 활용된다.

 

서울 주택중위가격은 일본의 대표도시 도쿄(31135만원)과 오사카(19808만원)보다 각각 123백만원, 23676만원 높았으며, 미국 워싱턴DC(43883만원), 뉴욕(44340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77485만원), 런던(64472만원), 샌프란시스코(93163만원), 로스앤젤레스(66231만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일본 도쿄, 싱가폴, 뉴욕보다 3~5년 긴 수준이다.

 

일본 도쿄 거주 가구는 4.7, 싱가폴 4.8, 뉴욕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2853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전국평균의 1.9배 높았다.

 

지역별로 주택가격을 살펴보면 경기 25739만원, 세종 2255만원, 대구 21730만원, 울산 21499만원, 부산 19511만원, 인천 18850만원 순이었으며, 전남은 793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