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다시 北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재지정.."북한은 살인정권, 벌써 했어야 할 조치"

 

▲ 결국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됐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결국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따른 추가 독자제재를 21일(현지시간)발표한다.추가 독자제제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로 함에 따라 북핵과 미사일 위기 이후 대화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양국 관계는 다시 급속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되면서 60일 이상 멈췄던 북한 당국의 도발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은 핵을 앞세워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도 모자라 3국에서의 요인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면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공식화했다.

 

미 재무부는 9년만에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공식 재지정하는 것이된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북 조치에 대해 "수년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작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지정 조치에 따른 제재 내용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살인 정권"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현재 테러지원국은 이란과 수단,시리아 등이 지정돼 있다.
 
한편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놓고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 국무부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던 상황에서 데드라인(11월 2일)이 설정돼 있는 미국 법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방침은 일찍 정해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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