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학 단장, “외야수 FA 추가 영입에 관심 없다”

▲ 강민호가 롯데의 구애를 뿌리치고 삼성과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이형근 기자/ 삼성이 롯데 포수 강민호와 4년 총 80억원에 영입했다. 

삼성라이온즈는 21일 “FA(자유계약선수) 포수 강민호와 4년 총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 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80억원은 삼성이 그동안 FA 한 명의 영입에 쓴 최대 금액이다. 삼성은 지난 2014년 투수 윤성환과 FA 잔류계약을 하며 4년 80억원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엔 외부 영입에 80억원을 쓰면서 무게감이 더하다. 

 

강민호는 외부 FA 영입으로는 구단 사상 최고액이다. 삼성은 2005년 FA 시장에서 은퇴한 외야수 심정수를 4년 60억원에 영입했고, 지난해 12월 사이드암 우규민과 4년 65억원에 계약했다. 이번 강민호 영입은 롯데와 삼성이 치열한 베팅을 했다.

 

양팀은 모두 80억원을 제시했지만 강민호는 삼성행을 선택했고 배경을 놓고 ‘이면 계약이 잇는 것 아니냐’는 말도 오갔다. 하지만 삼성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삼성은 “4년 80억원에 계약한 게 맞다. 롯데가 강민호에게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알지도 못했다”며 “17일 처음 강민호에게 연락했고 지난 20일 대구에서 8시간 동안 강민호와 협상했다. 서로 뜻이 맞았던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의 삼성행은 액수보다 의지의 문제라는 분석이 있다. 삼성은 강민호 영입을 계기로 ‘반등’을 노린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은 이번 겨울 내야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야수 쪽에 외부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 안정까지 꾀할 베테랑 포수 강민호를 영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민병헌이나 손아섭 등 추가 FA 영입에 대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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