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아무런 사고없이 전국에서 잘 치러졌다. 사진=YTN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포항지진으로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한주간 연기되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아무런 사고없이 전국에서 잘 치러졌다. 이 날도 포항에서는 여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진의 규모가 작아 시험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주요 영역 난이도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 영역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가를 국어와 수학 영역의 난이도에 관심이 쏠렸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으나 수험생들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출제본부는 올해 난이도가 지난해처럼 고교 교육과정을 기초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국어 영역은 ‘불수능’ 논란을 일으킬 만큼 어려웠던 시험으로 평가받는다.올해에는 신유형 문제가 곳곳에 등장하며 변수로 떠올랐다. 화법과 작문을 연결한 4~7번, 국어사전의 개정 내용을 탐구영역으로 삼은 15번, 교과서나 EBS교재에 실리지 않았던 문학작품 출제 등 학생들이 당황할 수 있는 문항들이 있었다.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종합적인 사고력과 추론 능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해당 문항의 결과에 따라 상위권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20번, 21번, 30번 문항과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 21번, 30번은 신유형으로 난이도가 있었다. 수학 가형 21번은 로그함수의 역함수 개념과 미분까지 숙지해야 풀 수 있었고 수학 나형 30번은 그래프의 형태를 추론하고 정적분 계산과 수열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함수에 대한 이해와 복합적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첫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주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는 어법이나 빈칸 유형 문항들이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이유에서다.

 

수험생들은 앞서 치렀던 9월 모의평가는“굉장히 어려웠으나 이번 수능은 9월의 모평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문항에서는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지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영어도 지난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가 됐고, 1등급 숫자가 4만 명 전후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자는 약 8%, 9월 모의평가에서는 약 5%였다.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은 “1등급 성적대는 7%대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영역 총괄 브리핑을 담당하는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확정된 정답을 12월 4일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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