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천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6.25전쟁 당시 경주시 강동면 기계천 일대에서 미군폭격으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한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경주시는 25일 강동면 양동초등학교에서 ‘제8회 경주 기계천 미군폭격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갖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을 위로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6·25전쟁 중이던 1950년 8월 14일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기계천 일대에 미군폭격기가 피란민을 상대로 무차별 폭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9년 7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미군의 기총사격에 의한 것이라는 진실 규명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유족들은 사건 60년 만인 2010년부터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위령제는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위령제, 추모식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문호 시민행정국장은 추도사를 통해 “삶을 꽃피우지도 못한 채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을 위로하고, 오랜 세월 억울함과 고통을 견뎌오신 희생자 유족들께 잠시나마 치유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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