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윤수 기자] 최근 세계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굴뚝산업으로 외면했던 제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산비 절감을 이유로 인건비가 싼 해외로 이전했던 공장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최근 3년 간(2014년∼2016년)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 내 제조업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담은 「2017년 대구TP Blue Chips 100(블루칩스 100)」을 지난 28일 발표했다.    

 

올해로 3년 연속 발표하는 「대구TP 블루칩스 100」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서 지역경제를 굳건히 견인하고 선도해 나가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색깔(Blue)과 아이콘(chip)의 의미를 부여했으며, 성장세에 대한 지표를 통해 100위까지의 순위를 결정했다.

 

블루칩스 100은 NICE 평가정보에 등재된 지역 소재 제조업 관련 기업들 중에서 지난 3년 간 매출액 50억 원 이상을 상회하는 6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먼저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NICE 평가정보에 근거하여 설립연도 5년 이상, 정상에서부터 부도까지 총 9개의 Watch 등급을 면밀히 검토한 후, 두 번째 등급인 유보의 경우는 선별적 배제, 관찰 및 주의 등급 이하는 전원 배제하는 비재무적 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자본잠식인 경우와 부채비율 500% 이상 및 유동비율 50% 이하 기업을 배제하고, 재무건전성 평가(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활동성, 생산성)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 간(2014년~2016년)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을 도출한 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금번 조사에 포함된 615개사의 산업별 분포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21.8%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20.0% △섬유제품 제조업 12.0% △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7.3%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 전체 615개사 중 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블루칩스 100의 가장 높은 자리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명성티엔에스㈜(舊 명성기계)가 2년 연속 차지했다. 명성티엔에스의 지난 3년간 CAGR은 116%인 것으로 나타나,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성티엔에스에 이어 2위 자리는 ㈜대명이엔지(99.5%)가 이름을 올렸으며 다음으로 씨티에스(75.0%), ㈜엠엠티오토모티브(71.7%), ㈜벽산엔지니어링(54.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블루칩스 100에 오른 기업은 38개사였다.

 

블루칩스 100에 선정된 기업을 매출 구간별로 살펴보면, △50억 원 이상~100억원 미만 13개사 △100억 원 이상~400억 원 미만 63개사 △400억 원 이상 24개사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TP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6년 기업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전국 제조업 중 중소기업의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3.96%였다”며 “하지만 블루칩스 100위 기업인 ㈜덕산코트랜의 CAGR은 9.6%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루칩스 100에 선정된 기업 중 84개사는 최근 3년간 고용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성장은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27개사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20개사 △섬유제품 제조업 9개사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9개사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8개사로 △섬유제품 제조업 7개사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7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은 지난 2015년 6개사에서 2017년 20개사로 크게 증가하여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착실히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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