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를 쏟아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기를 기대

▲ 송파농원 노상 대표가 장학금 1억원을 군장학회에 쾌척했다.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고향 경남 함양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한 농업인으로 새 삶을 살아가는 귀촌인이 곶감농사 등으로 모은 1억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해 화제다.

 

29일 함양군에 따르면 휴천면 송파농원 노상건(74) 대표가 함양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지난 28일 1억원의 장학금을 (사)함양군장학회(이사장 임창호)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에서 노 대표는 “곶감 농사로 번 돈, 사람 농사로 미래를 한번 일구어보자는 생각에 이렇게 장학금을 내놓게 되었다. 함양군 장학회가 군의 미래 인재를 쏟아낼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탁소감을 밝혔다.

 

함양군 죽곡 출신으로 부산에서 생활하다 50대에 함양으로 돌아온 노상건 대표는 10여년 전 휴천면 호산리 황무지 2만여평을 일구고 자신의 호를 딴 송파농원을 만들어 감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감나무 재배와 곶감 생산의 전문가로 알려진 노 대표는 최근 아내인 박숙자(70) 여사와 함께 농원에서 직접 수확한 감을 곶감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장학금을 기탁했다.

 
특히,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노상건 대표는 독학으로 공부해 공인중계사와 주택관리사, 조경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쉼 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 그가 못다 한 학업에 대한 지역 후배를 위한 배려도 묻어난다.

 

장학금 전달식에서 임창호 이사장은“이렇게 거액의 장학금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훗날 대표님의 소중한 장학금을 밀알 삼아 우리군을 짊어질 미래 동량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건실한 장학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한 노상건 대표가 고향을 위해 나눈 꿈의 일부로 그의 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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