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베트남 현지 '기술 포럼 및 상담회' 개최…지역 11개사 참가

[중앙뉴스=김윤수 기자] 우리나라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인 베트남에서 열린 기술이전 상담회에서 현지 기업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합자법인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이 잇따라 체결됨에 따라 향후 수출 다변화를 꾀하는 지역 기업들에게 파란불이 켜졌다.

 

4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기업지원단은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달 베트남 현지에서 ‘2017 한-베트남 기술포럼 및 기술․제품 설명회’를 개최, 기업간 기술이전 체결 2건, 상담건수 105건, 업무협약 체결 7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금번 행사에는 IT, 바이오, 환경, 수처리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대구기업 11개사가 참가하였으며, 베트남 현지에서는 90여개사에서 총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먼저 대구TP는 금번 설명회에 앞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업이 보유한 100여개의 기술을 베트남 현지 기업에게 제공하는 등 원활한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사전 노력을 기울였다.

▲     © 김윤수 기자

 

지난 달 23일 호치민 렉스호텔 사이공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자세히 소개하는 형식의 포럼과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총 43건의 기술이전 상담이 이루어졌다.

 

또한, 대구TP는 호치민 투자무역진흥원(ITPC) 및 베트남 바이오테크놀로지센터와 양 도시 기업간 공동개발 및 교류확대, 기술 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인 나노아이티는 현지 기업인 오예(Oh Yeah)와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본격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수처리 전문 기업인 삼영이앤티는 IER 환경기술센터와 기술이전 체결을 통해 양 기업간 기술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지급받기로 했다.

 

ITPC 팜팃화(PHAM THIET HOA) 국장은 “현재 베트남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공동의 성과물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찌민의 최고 중심지인 응우옌후에(Nguyen Hue) 거리에 위치한 투자무역진흥원의 쇼룸에서 대구 기업들의 현지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기획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지난 27일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총 62건의 기술이전 상담이 진행됐다. 대구TP는 이날 양 도시간 활발한 기술교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베트남 과학기술국 산하 기술혁신센터(INCENTECH), 기후혁신센터(VCIC), 공업환경원(EII), 전자기업협의회(VEIA)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TP 이근우 기업지원단장은 “최근 한-베트남 정상회담, 대구시-호치민 비즈니스 포럼 및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현지 개최 등 연이은 대형 호재들로 인해 현지 기업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며 “금번 구축된 베트남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연착륙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베트남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1억 달러로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베트남이 한국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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