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54조∼55조원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입구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또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5일까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8조1천162억원, 영업이익 16조3천3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을 10조9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양호한 서버 D램 수요가 지속 중"이라며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변동 폭이 가장 큰 제품은 모바일 D램인데 최근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 판매량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도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앞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9천680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초반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에 납품하는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아이폰X의 판매 호조 효과를 보는 데다 생산 수율(양품의 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기록 경신 행진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63조∼6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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