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동 시인,   (우)손진숙 수필가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형섭)에서는 11일 제6회 경주문학상 수상자에 손진숙 수필가의‘혼자 있기 좋은 방’과 김희동 시인의‘창호지를 바르는 날 ’을 선정해 발표했다.

 

상금은 각 400만원이다. 경주문학상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주)이 후원하고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경주 문단을 활성화시켜 경주문학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또한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성지가 되도록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응모 자격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회원 중 입회 만 5년 이상인 회원과 경주시에 계속해서 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등단 5년 이상인 기성문인을 대상으로 한다.

 

작품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국내 문예지 및 ‘경주문학’에 발표된 전 작품이며 심사위원은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운영위원장이 위촉했다.

 

본 상은 운문은 시와 시조, 산문은 소설과 수필로 나눠 심사를 하며 이번 운문 부문에는 시와 시조를 포함해 60작품, 산문에는 26작품으로 전체 86작품이 응모했다. 산문부문 심사를 맡은 이동민·양미경 수필가는“<혼자 있기 좋은 방>은 문장과 구성에서 나무랄 데가 없고 소재와 전개가 독자로부터 강렬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데에 주목했다.

 

현대사회가 공동체 중심으로 가면서 개인의 공간과 자아가 소멸되는 데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현대인들이 은밀히 원하는‘소외되고 싶은 욕구’와 함께 잘 버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운문부문 심사를 맡은 박종해(현대시)·박영식(시조) 시인은 “<창호지 바르는 날>은 우리의 전통 창문인 창호를 바르는 과정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접목시키는 시적 구성이 좋았다며 평범한 소재를 범상치 않게 직조하는 시적 솜씨가 돋보여 후한 점수를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센텀뷔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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