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조6000억원 증가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 기자] 전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 잔액은 10조1000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지난해 11월이후 1년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 10월 가계부채 증가율을 8% 이내에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에는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내놓은 '2017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월 9조9000억원 보다 늘어났다.

 

올들어 11월까지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4조5000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외 기타대출이 전달에 이어 역대 최대폭 증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6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7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사이 6조6000억원 늘었다.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달보다 2000억원, 전년 동기보다는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이후 신용대출이 지속하고 있다"며 "연말이 되면서 국내외에서 각종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 관련 결제성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 입주 물량이 하반기 들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취·등록세 납부, 가구 구입,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수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은 567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늘었고, 증가폭은 전월 3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기타대출 증가 폭은 사상 최대인 전월 기록 3조5000억원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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