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개별자유여행이 많고,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대만 노선 선호

[중앙뉴스=김윤수 기자]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2017년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 분석」을 실시하여, 공항 이용객의 여행 특성 및 행동 패턴 등을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세부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이후 대구시는 저비용항공사를 적극 유치하는 등 다양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시책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공항 이용객의 행동특성 분석을 통한 자체 평가 및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대두됐다.

 

전국 공항 단위의 항공여객 행동특성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격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나, 개별공항의 표본 수가 적어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     © 김윤수 기자


이번 조사는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의 행동특성 분석을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며, 공항 이용객의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심층 분석을 병행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2회(7월, 8월)에 걸쳐 11일간, 대구공항 출발 여객 2천43명(국내선 1천201명, 국제선 842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 하였으며, 95% 신뢰수준에 ±2.2%P 표본오차이다.

 

응답자는 남성 45.4%, 여성 54.6%이며, 연령대는 20대(26.0%)가 가장 많았고, 40대(21.1%), 30대(20.2%), 50대(15.5%)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경영․사무․전문직이 33.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학생(28.0%), 주부(16.1%), 자영업자(6.5%), 판매․생산․노무직(5.4%), 공무원 및 군인(5.2%)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는 공항 이용객의 85.6%가 대구(64.1%)와 경북(21.5%)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구국제공항 국내선은 제주와 인천행이 있고, 국제선 도착지는 일본(62.5%)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국(14.5%), 대만(9.4%)의 순이었다.

 

여행 목적은 관광・쇼핑・레저(73.6%)가 가장 많았고, 비즈니스(7.7%), 가족 및 친지방문(6.4%), 교육・유학(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행인원은 3.6명이었으며, 2명이 32.8%로 가장 많았고, 동반인 없이 혼자 여행하는 경우도 16.0%로 나타났다.

 

평균 여행기간은 4.9일이었으며, 국내선은 2박3일과 3박 4일이 각각 35.2%였으며, 국제선은 4박 5일이 5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행행태는 개별 자유 관광이 84.7%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패키지 여행은 14.5%, 에어텔 상품은 0.7% 수준이었다.

 

대구~인천 노선의 주 이용 목적은 국제선 환승이 83.4%였으며, 국내선 이용(경기도권 이동, 배웅 등)이 16.6%를 차지했다.

 

국제선 환승의 최종 목적지는 미주․유럽이 61.5%를 차지하였고, 대구 공항에서 취항하지 않는 중․단거리노선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최근 1년 동안 대구시 거주자는 국내선은 대구공항(98.2%)을 주로 이용하였고, 국제선은 대구공항(53.9%), 인천공항(33.5%), 김해공항(12.6%)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거주자 중 국내선은 대구공항을 96.6% 이용하였고, 국제선은 대구공항 60.2%, 인천공항 26.0%, 김해공항을 13.8% 이용했다.

 

최근 1년 동안 대구경북 거주자가 대구국제공항에서 이용한 국제노선은 일본이 61.6%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26.7%, 중국 9.6% 순이었으며, 인천국제공항 이용 노선은 동남아(29.8%)를 비롯한 장거리 미주․유럽(44.9%)이 주를 이루었고, 김해국제공항은 동남아(40.2%) 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행을 포함하여 최근 1년 동안 항공을 이용한 국내 및 해외여행 횟수는 1회가 37.6%, 2회 30.7%이며, 5회 이상도 11.0%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으로 접근하기 위한 희망 교통환승시설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36.8%)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구역(13.6%), 서부시외버스터미널(5.6%),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4.6%) 순으로 나타난 반면,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9.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일본․개별여행, 40대는 대만, 50대 이상은 중국․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착지별로 보면 제주와 일본은 개별자유여행 비중이 높고, 인천․중국은 업무통행이 많고, 인천행은 장거리 노선 환승 위주여서 총 여행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내에서 대구공항까지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9.4분, 비용은 8천451원 수준이었으며, 경북에서 대구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2.1분, 비용은 1만3천355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까지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48.6%)와 택시(43.3%)가 많았으며, 평균 45분이 소요되었으며, 약 1만829원이 소요되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 거주자의 45.7%가 승용차를 이용한 반면, 경북 거주자의 67%가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전국 공항 단위 조사에서 공항까지 접근하기 위한 승용차 이용 비율이 23%임을 감안하면, 대구공항의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원인으로 보여진다.

 

공항으로 접근하기 위한 희망 교통환승시설 조사에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36.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구역 13.6%, 서부정류장 5.6%, 북부정류장 3.1%로 나타났다.

 

교통 환승 수요지점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대구공항 통합이전시 도심공항터미널 설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등 통합 대구신공항의 접근성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 조사․분석은 전국 개별 공항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며, 분석된 내용을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공항 활성화 전략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이번 조사에서 미흡했거나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하여 자체평가를 실시하고, 향후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행동 특성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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