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측,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태수습에 최선 다할 것"

 

▲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앙뉴스=오은서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심정지가 발생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혜원 서울 이대목동병원장은 17일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병원에서는 전날인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신생아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밝힌 병원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신생아중환자실 중에서도 가장 위독한 아이들이 모인 중환자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환자실 처음 심정지는 입원 1개월 2주째였던 A군에게 발생했다. A군은 16일 오후 5시44분부터 6시4분까지 1차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이후 8시12분부터 10시10분까지 약 2시간가량 2차 심폐소생술을 받다 숨졌다고 한다.


이후 입원한지 24일째였던 B양이 저녁 7시 23분부터 9시32분까지, 입원한지 1개월 1주째였던 C군이 밤 9시부터 10시31분까지 심폐소생술을 받고 숨졌다. 입원한지 9일째였던 D양 역시 밤 9시8분~9시10분, 9시11분부터 10시53분까지 1·2차 심폐소생술을 받고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지난 10월 제12회 임산부의 날 기념식에서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서온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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