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1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부지사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주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대로 내버려 두면 천년고도 경주가 변방의 그저 그런 중소도시의 하나로 전락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문화재보호, 원전, 방폐장 유치, 지진피해 복구 등 시민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에도 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도심은 공동화되고 기업은 경주를 떠나고 있다는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탈원전정책까지 경주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 부지사는 “인구도 계속 줄어 올해 25만 명대로 주저앉아 포항, 구미는 물론 경산에도 뒤지는 도내 4위로 밀려나,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경주의 위기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과 함께 경주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경주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 전 부지사는 최우선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먼저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포항-경주-울산의 해오름동맹을 친선협력의 차원을 넘어 광역경제동맹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조기지정 △가속기기반 산업연구단지 조성 △자동차모듈화 부품산업 클러스터와 전기차 특화산업단지 조성 △한수원 관련기업 적극 유치 △신경주역세권 조기개발 △원자력클러스터 사업 지속 추진 △신재생에너지복합산업단지 유치 등을 제시했다.

 

또 ‘부자 농어촌 경주’를 만들기 위한 농어업의 융복합화와 벤처농어업 육성, 천년고도 경주의 위상 제고를 위한 ‘한국의 로마 경주 만들기’ 구상, 국제도시였던 신라시대 경주의 영광 재현을 위한 ‘국제해양도시 경주’의 청사진도 밝혔다. 

 

주 전 부지사는 “사람이 떠나는 경주가 아니라 찾아오는 매력도시 경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고 인구 30만을 회복하여 ‘경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와 아이들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민들과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특단의 발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만성적인 교통난, 주차난을 해결하여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편리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발굴 후 방치되고 있는 유적지에 대한 적절한 활용대책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전 부지사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혈연, 학연, 지연을 넘어 경주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시민사회가 부둥켜안는 경주를 열고 시장부터 나서서 기관단체장, 시민사회 등과 혁신과 개혁의 어깨동무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공직에 혁신과 소통의 아이콘을 심어야 한다는 주 전 부지사는 △시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신바람 소통문화 △사람을 중심에 두는 따뜻한 행정 △강도높은 반부패 청렴문화를 실천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클린 경주’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시장’으로서 △산업안전·공공서비스안전·재난재해안전 등 스마트 안전도시 추진 △ 공공인프라 안전 통합관리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관측예보 및 경보시스템 구축 △정부의 지진 안전관련 각종 시설 경주 유치 등을 내걸었다.

 

주 전 부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검증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역량,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쌓은 폭넓은 인맥과 네트워크, △한참 일할 나이로 역동적인 리더십을 꼽으면서, 자신이야 말로 경주의 미래를 앞당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학연, 혈연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게 선거에서 약점이긴 하지만 시장이 되고 나면 오히려 학교, 문중 눈치 보지 않고 시정을 강력하고 공정하게 혁신할 수 있는 강점이 아니겠냐”며 역설하는 그는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뼛속까지 경주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폭넓은 인맥과 네트워크, 검증된 정책능력으로 경주를 살리고 경주의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주 전 부지사는 “경주 시민들이 이런 주낙영을 선택한다면 이는 경주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미래발전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경주의 성공신화를 함께 창조하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