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강원의 풍정을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

장르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터 조합이 탄생시킨 파격적인 무대 연출
 

▲ 천년향 포스터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를 방문하는 국내외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하기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강원도 전역에서 개최되는 2018평창 문화올림픽에는 40여개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행사들을 준비해 지구촌 가족들을 감동 시킨다는 계획이다.
 
문화행사중에서도 문화올림픽의 주제인 ‘영감’의 메시지를 밀도감 있게 집약시켜 이색적인 이머시브 쇼(Immersive Show)로 탄생시킨 "천년향"이 이목을 끈다.

 

"천년향"은 강원도의 대자연과 정취, DMZ의 평화와 생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등을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만들고 여기에 한국적 몸짓과 음악, 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웅장한 강원도의 영감을 전한다. 전 세계인이 찾는 올림픽인 만큼 비언어극으로 쇼를 구성했다. 

 

2018평창 문화올림픽의 핵심 프로그램인 "천년향"은 올림픽 기간 중 펼쳐지는 여러 장르의 공연들과의 차별을 꾀하고, 약 3개월에 불과한 짧은 준비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관객들의 재미와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르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파격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했다.

 

이번 무대는 여러 문화올림픽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태욱 총감독이 직접 무대를 연출한다. 김 감독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 폐회식을 비롯해 무게감있는 각종 이벤트에서 색다른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감독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색다른 도전이 관객에게 어떻게 새로운 경험으로 전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정동극장 상설공연‘바실라’를 성공시켰던 전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윤수가 협력연출 및 총안무로서 참여하고 있다. 뮤지컬과 정극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민경수 (조명디자인), 김기영(음향디자인), 이희준(시나리오) 등도 본 작품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래간만에 무대로 복귀한 최희준(작곡 및 음악감독)을 비롯, 빅뱅, 2NE1, 싸이, 서태지 콘서트 등 누구나 아는 대형 콘서트의 단골 미술감독인 유재헌 감독 역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

 

"천년향"은 공연 같으면서도 공연이 아닌 새로운 장르의 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크리에이터들의 낯선 협업은 고단하고 치열했지만 전혀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고,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을 구현해냈다.

 

공연장 로비에서부터 광대들과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Pre-show가 진행되며, 관객들은 제공하는 가면을 착용하고 객석 입구가 아닌 무대 입구로 들어간다.

 

강원도 대자연의 스펙터클한 숲 공간을 몽환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500석 규모로 과감히 줄여가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기도 했다.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Site-Specific Performance) "천년향"은 관객을 어느새 작품의 일부로 개입시켜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이는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김태욱 총감독은 “관객들이 특별한 공간에서 출연진이 뿜어내는 새로운 에너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고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올림픽 기간 동안 문화행사장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고, 전용 셔틀버스를 별도 마련하여 공연장을 찾는 관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한편 이머시브 쇼(Immersive Show)는 기존 경계를 허물고 무대와 객석, 관객과 배우가 나뉘지 않고 관객이 공연에 적극 참여하는 형태의 쇼를 말한다. 이머시브 쇼(Immersive Show)뿐만 아니라 이번 2018평창 문화올림픽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05년 등재된 ‘강릉단오제’도 볼거리중에 하나다.

 

'강릉단오제'는 단옷날을 전후하여 강릉의 향토 제례 의식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축제기간에는 산신령과 남녀 수호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강릉 단오굿도 열린다. 그리고 전통 음악과 민요 오독떼기, 관노가면극(官奴假面劇), 시 낭송 등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펼쳐진다.

 

"천년향"은 오는 2월 3일부터 24일까지 강릉원주대학교 해람문화관에서 펼쳐지며, 온라인 예매처 티켓링크에서 예매 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또는 개, 폐회식을 관람한 관람객에게는 30%의 할인을 제공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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