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 아쉬운 무승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사우디와 득점없이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비겻다.

무승부로 한국은 23경기 연속 무패(11승 1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갈 길이 급한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부담감을 갖게 됐다.

만약 북한(3승 2무 2패 승점 11점)이 18일 적지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승점이 같은 사우디에 이기거나 비기면 사상 최초로 남북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 현재 북한은 골득실차에서 두 골 앞서 있어 사우디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한구은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간 한국은 좌우 측면 폭넓은 패스 전개를 활용한 역습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17분 역습을 시도하며 얻은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박주영과 박지성이 차례로 슈팅을 했지만 정확도와 세기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전반 19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날카롭게 돌파한 이청용이 내준 크로스가 한국의 공격수 골잡이들의 발끝에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양팀이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졋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근호의 좌측면 크로스에 이은 득점 찬스에서 박지성이 왼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아쉽게도 빚맞고 하늘 위로 뜨고 말았다. 이에 사우디는 알 삼라니 대신 하자지를 출전시켰다. 페세이로 감독의 조커 카드인 하자지는 후반 24분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사우디는 후반 34분 이근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아티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고 공격의 움직임마저 둔해지며 한국의 골문을 더 이상 두드리지 못했다. 반면 급할 것이 없는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결국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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