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 2호 우주로 발사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발사장인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11일 오후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 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전통 농악팀의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대한민국의 꿈 그리고 우주'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이어 '우주강국 코리아' 홍보 동영상 상영, 기념사, 대통령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역사적인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을 전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소련 등이 우주개발을 시작한 시기에 우리는 끼니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이들 나라와 당당히 우주개발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발사대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쏘아 오리는 것은 국민의 꿈과 희망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라며 "21세기는 우주로 나가는 국가가 세계를 이끌고 나가기 때문에 우리도 우주를 품고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남, 고흥군은 나로우주센터를 발판삼아 우주도시, 관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우주관광, 우주도시 등 복합도시로 개발돼야 되고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 '나로' 발사로 선진국 진입 요소인 인공위성과 발사체, 발사장 등 3개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됐다"며 '나로'가 국민의 희망을 싣고 힘차게 우주로 날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후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서 한국우주소년단과 함께 기념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한편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0년 12월 착공해 3천125억원을 들여 시설부지 37만㎡에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췄다.

이로써 한국은 유엔 제재국인 이란과 북한을 포함해 세계에서 15번째로 자체 로켓 발사장 보유국이 됐다.

이곳에서 오는 7월 30일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로 쏘아올린다.

이어 내년 4월에는 '나로호'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에 탑재될 과학기술위성 2호가 12일 나로우주센터로 운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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