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모바일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국가대표 앱스토어 ‘T스토어’가 문을 연지 1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다. 이로써 T스토어는 명실공히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을 선도하는 ‘자생력을 갖춘 토종 앱 마켓’으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은 T스토어가 최근 일 평균 다운로드 100만 건, 유료 앱 매출 1억 원에 이어 28일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안정적 토대를 구축했다.

현재 T스토어의 총 가입 고객 수는 약 480만 명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390만 명 중 약 90%인 345만 여명이 T스토어 가입 고객이며, 그 중 25%가 하루 한 번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한다. 이용 고객의 인당 월 평균 앱 다운로드 수는 10개를 웃돈다. 총 등록 콘텐츠 수는 7만 6천여 개로 오픈 당시보다 약 3.5배 늘어났으며, 최근 매일 300여 건씩 새로운 앱이 등록되고 있다. (12월27일 기준)

구매력은 이미 글로벌 마켓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넘어섰다.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동일한 앱을 양 마켓에서 판매할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하는 다운로드 건수나 매출 규모 면에서 T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선으로 디지털 기기간 간단한 파일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심플 싱크’앱은 11월 말 기준으로 T스토어에서 11만5천606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6천 175건이 다운로드됐다. 약 18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SNS앱 ‘아임IN’ 역시 각각 2만1천212건, 1천560건으로 T스토어에서 약 14배 더 팔렸다.

지난 9월 국내외 유명 모바일 전문가들이 총 출동해 차세대 모바일 전략에 대해 논한 ‘씨비전(CVISION)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참관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앱스토어는?’ 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45.6%가 ‘T스토어’라고 답했다. 앱스토어는 39.7%, 안드로이드 마켓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T스토어가 앱 시장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T스토어의 성공 원인으로는 ▲혁신적 개발자 친화 정책 ▲시장에 맞는 콘텐츠 전략과 체계적인 앱 관리 시스템 ▲사용자 지향적 사용환경 구축 등을 들 수 있다.

T스토어는 개발자 지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마켓 활성화를 이루는 선순환 eco-system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개발자들의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개인 개발자 등록비 및 검수비 평생 무료화를 비롯, 내년 1월부터는 수익 정산 기간을 기존 판매 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구매 고객의 요금 납부가 늦어질 경우에도 회사가 판매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정책을 마련해 개발자들의 수익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또, 내년 중으로 앱 이용 통계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자들이 앱 판매 추이를 쉽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판매 계획 및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T스토어의 또 하나의 경쟁력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콘텐츠 전략과 고도화된 모바일 보안 관리 시스템이다. T스토어는 오픈 당시부터 한국인들의 생활과 필요에 꼭 맞는 ‘한국형 생활밀착형 앱’들을 다량 구비함으로써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또, 등록된 앱에 대한 관리를 따로 실시하지 않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달리 T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마음 놓고 제공할 수 있도록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솔루션을 배포해 불법복제를 차단하고 있으며, 지난 11월에는 사전 검증 단계에 집중돼있던 기존 보안 검증 프로세스를 보완하여 등록 이후에도 1주일 단위로 악성코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불법 복제에 대한 염려 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마음껏 시장에 내놓을 수 있고, 구매자들은 품질이 보증된 앱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 T스토어에서의 앱 거래는 점차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T스토어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모바일 T스토어의 경우 2009년 9월 오픈 이래 총 8번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으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별점 매기기, 앱 미리보기, 개발자에게 문의하기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 고객들이 원하는 앱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내년 1월 중으로 검색 기능이 한층 고도화될 예정이며, 개발자가 제공하는 앱 설명자료 뿐 아니라 사용 후기를 통해서도 고객이 앱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댓글에 다시 댓글달기, 댓글에 평점매기기 기능을 추가하는 것 역시 추진 중이다.

한편, T스토어는 타 앱스토어 대비 초기 화면 로딩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자체 테스트 결과 T스토어의 로딩 속도는 평균 3.15초였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은 3.66초, 애플 앱스토어는 9.71초로 측정됐다.

2011년 T스토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 추진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 마련 ▲개방과 확장을 통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목표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우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획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해온 T스토어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 중개뿐 아니라 플랫폼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우수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는 그대로 가져가되,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와 취향을 고려해 철저히 현지화하는 Glocalization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국가별 트랜드를 반영한 콘텐츠 소싱, 편리한 결제 수단 및 철저한 품질 관리로 여타 글로벌 앱스토어들과의 차별성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T스토어는 국내 개발자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향후 개발자가 보다 손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T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때 해외 판권에 대한 동의여부만 표시하면 원하는 해외 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수익을 정산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권 외에도 캐나다,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T스토어에 벤치 마킹 및 기술 제휴를 요청하고 있어, T스토어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또, T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주기 위해 무료 앱에 광고를 올릴 수 있는 인앱애드(In-App-AD)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T스토어의 개방 정책에 따라 다양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한 앱들이 속속 등록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개발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자체 인앱애드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이외에도 스마트 TV, 자동차 등 다양한Device에서 T스토어를 제공할 예정이며, 오픈 API 정책을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T스토어 API가 개방되면, 개발자들은 외부 웹이나 앱을 통해서도 T스토어의 앱 인기순위, 최신 등록 앱 등을 메뉴로 구성해 보여줄 수 있게 된다.

한편 SK텔레콤은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돌파를 기념하여 소셜 커머스 쇼핑몰의 ‘One a day’ 컨셉으로 커피 상품권, 공연 티켓 등 인기 상품을 하루에 하나씩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12월 22일부터 1월 15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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